"자율주행 켰는데..." 주택 벽 뚫고 돌진한 테슬라, 70대 사망에 FSD 안전성 논란 재점화

"자율주행 켰는데..." 주택 벽 뚫고 돌진한 테슬라, 70대 사망에 FSD 안전성 논란 재점화

벽돌 집 거실까지 관통… 주행 보조 켠 채 초고속 돌진

미국 텍사스주에서 주행 보조 시스템을 켜고 달리던 테슬라 차량이 도로를 이탈해 인근 주택을 들이받는 끔찍한 사망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8시쯤 텍사스주 해리스 카운티 케이티의 한 주택가에서 테슬라 '모델 3' 차량이 마당 진입로를 지나 벽돌로 지어진 주택 벽면을 그대로 뚫고 돌진했습니다. 이 충격으로 거실에 서 있던 76세 여성이 차에 치여 구급 헬기로 급히 병원에 이송되었으나 끝내 숨졌습니다. 사고 차량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시 테슬라의 자 주행 보조 시스템(자율주행 기능)을 활성화한 상태였다"고 진술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운전자 책임" 방어벽 세운 테슬라, 그러나 끊이지 않는 오작동 잔혹사

이번 사고는 테슬라가 최근 사상 최대 규모의 스페이스X 상장과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이버캡'의 EPA 스펙 공개로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던 중 터져 나온 대형 악재입니다. 테슬라는 공식 매뉴얼을 통해 "시스템 이용 중에도 운전자는 반드시 운전대에 손을 얹고 전방을 주시해야 하며 비상시 즉각 개입해야 한다"고 명시하며 모든 법적 책임을 운전자에게 돌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유럽 에스토니아 당국이 FSD 운행을 승인할 때도 '100% 운전자 책임'이 전제조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시스템 오작동 및 전방 인지 실패로 인한 인명 사고가 수년째 반복되면서, 과연 테슬라의 카메라 기반 '비전(Vision)' 자율주행 시스템이 완벽한지 기술적 결함 우려가 거세게 몰아치고 있습니다.

200만 대 리콜·비밀 합의 전력… 미 규제당국(NHTSA) 칼날 다시 매서워지나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을 비롯한 규제 당국의 압박도 한층 더 가혹해질 전망입니다. NHTSA는 이미 지난 2021년부터 오토파일럿 관련 구급차 추돌 등 연쇄 사고에 대한 정밀 조사를 벌여왔으며, 이 때문에 테슬라는 2023년 말 미국 내 200만 대 이상의 차량을 대상으로 운전자 주의 집중 경고를 강화하는 대규모 소프트웨어 리콜을 단행한 바 있습니다.

테슬라 자율주행 소송 및 악재 타임라인

  • 2018년: 캘리포니아주에서 오토파일럿 작동 중 테슬라 엔지니어 사망 사고 발생.

  • 2023년 말: 운전자 주의 집중 장치 미흡으로 미국 내 200만 대 이상 대규모 리콜.

  • 2024년: 사망 엔지니어 유족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불리해지자 법정 공방 끝에 비밀리 극적 합의.

  • 2026년 5월: 중국에서 FSD 기능이 허위 광고 및 소비자 기만이라며 8억 원대 집단소송 피소.

  • 2026년 6월 19일: 텍사스에서 주행 보조 활성화 상태로 주택 관통 사망 사고 발생.

현재 당국은 현장 CCTV와 차량 블랙박스를 확보해 차량이 충돌 직전 속도를 전혀 제어하지 못한 구체적인 기술적 원인을 규명 중입니다. 최근 품질 총괄 임원의 이직 등 내부 인력 유출과 하드웨어 양산 지연으로 골머리를 앓던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술의 신뢰성마저 뿌리째 흔들리는 치명적인 시험대에 다시 서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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