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독주 속 현대차·기아의 약진: 2025년 미국 전기차 시장 성적표 공개
10년 만의 역성장에도 빛난 테슬라의 1위 수성
지난해 미국 전기차 시장은 약 127만 6,000대가 팔리며 전체 자동차 판매의 8%를 차지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최근 10년 중 처음으로 전년 대비 판매량이 약 2% 감소하며 역성장을 기록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와 수입차 관세 부과 등 정책적 변화가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이런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테슬라는 58만 9,160대를 판매하며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모델 Y는 한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모델로 이름을 올렸으며, 테슬라의 시장 지배력은 여전히 공고함을 증명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향후 모델 S와 모델 X를 단종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에 집중하겠다는 파격적인 계획을 밝히기도 해, 테슬라의 사업 구조가 향후 어떻게 변모할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현대차그룹, 합산 판매량으로 미국 내 2위 등극
국내 브랜드인 현대차와 기아의 성과는 더욱 놀랍습니다. 양사 합산 판매량은 9만 9,553대로, 테슬라에 이어 미국 시장 전체 2위에 올랐습니다. 개별 브랜드로도 현대차는 아이오닉 5의 활약에 힘입어 3위를 기록했고, 기아는 대형 SUV 전기차인 EV9의 인기로 8위에 이름을 올리며 톱 10 진입에 성공했습니다.보조금 혜택이 사라진 악재 속에서도 현대차그룹이 제너럴모터스(GM)의 쉐보레를 제치고 2위에 오른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단순한 인센티브 경쟁력을 넘어, 차량 자체의 상품성과 디자인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소비자 선택 중심 시장으로의 구조적 전환
전문가들은 이번 판매량 감소를 전기차 시대의 후퇴가 아닌, 인센티브 중심에서 소비자 선택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과정으로 보고 있습니다. 세액공제 종료 전인 3분기에 구매가 집중되었다가 4분기에 급감한 데이터가 이를 뒷받침합니다.앞으로의 전기차 시장은 충전 인프라의 개선 속도와 내연기관차와의 가격 격차 축소가 성장의 핵심 열쇠가 될 전망입니다. 테슬라의 로봇 생산 전환과 현대차·기아의 점유율 확대가 맞물리며, 2026년 미국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