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타임은 따로 있다" 머스크 곁 떠나는 13년 지기 임원들... 인재 유출 비상
13년 근속 부사장까지 사직서... 흔들리는 머스크의 리더십
일론 머스크와 13년 동안 동고동락하며 테슬라의 성장을 이끌었던 온라지 제가나탄 부사장이 결국 회사를 떠나기로 했습니다. 그는 테슬라의 IT 인프라와 정보 보안, AI 컴퓨팅 등 핵심 사업 영역을 도맡아 온 인물로, 2003년 설립된 테슬라 역사의 절반 이상을 함께한 산증인입니다.제가나탄 부사장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13년의 시간을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다며 아쉬운 소회를 남겼지만, 업계에서는 그의 퇴사를 단순한 이직 이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테슬라 내 핵심 임원들이 잇따라 이탈하면서 남은 이들에게 가중되는 업무 부담이 한계치에 도달했다는 분석입니다.
격무와 불화설... "테슬라 타임"에 지친 인재들
테슬라를 떠나는 인사는 제가나탄 부사장뿐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북미와 유럽의 생산 운영을 책임졌던 오미드 아프셔 부사장을 비롯해, AI 최고 책임자 밀란 코박, 소프트웨어 담당 데이비드 라우 등 각 분야의 핵심 리더들이 줄줄이 회사를 나갔습니다. 심지어 머스크가 최근 설립한 xAI에서도 공동창업자가 사임 의사를 밝히는 등 인력 유출은 머스크의 전 사업 영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입니다.외신들은 이러한 줄사직의 배경으로 머스크의 무리한 업무 요구와 그로 인한 극도의 피로감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이사회 내부에서조차 '테슬라 시간'이 따로 있다고 농담할 정도로, 머스크 특유의 24시간 몰입형 업무 방식이 임원들에게 견디기 힘든 수준의 압박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호감에서 독선으로? 인재 확보에 경고등 켜진 테슬라
과거 머스크는 전 세계 천재들이 가장 일하고 싶어 하는 리더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그의 행보와 독특한 리더십 스타일이 인재 유지와 채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우려가 측근들 사이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 측근은 "과거에는 모든 이에게 영감을 주는 리더였지만, 이제는 특정 집단에게만 호감을 얻는 위치가 됐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특히 자율주행과 로봇택시, 우주 데이터센터 등 원대한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 입장에서, 이 비전을 실현할 베테랑 임원들의 이탈은 뼈아픈 실책이 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지는 지금, 머스크가 인재 유출이라는 내부의 위기를 어떻게 수습할지가 향후 기업 가치를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