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파격 변신: 중국 100만 대 차량에 국민 앱 '위챗' 심는다

테슬라의 파격 변신: 중국 100만 대 차량에 국민 앱 '위챗' 심는다

테슬라의 파격 변신: 중국 100만 대 차량에 국민 앱 '위챗' 심는다

폐쇄성 버리고 현지화 택한 테슬라의 승부수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중국 최대 기술 기업 텐센트와 손잡고 파격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단행합니다. 테슬라코리아와 중국 현지 소식에 따르면, 양사는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중국 내 모델 3와 모델 Y에 중국의 국민 메신저인 위챗 기능을 연동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그동안 독자적인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고수해 온 테슬라가 중국 시장의 점유율 방어를 위해 내린 결정적인 현지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중국의 테슬라 운전자들은 스마트폰 위챗 앱에서 받은 위치 정보를 단 한 번의 터치로 차량 내비게이션에 전송할 수 있게 됩니다. 그동안 일일이 주소를 입력해야 했던 번거로움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또한 위챗 페이를 통한 차량 내 결제와 주변 식당, 주차장, 충전소 등을 추천해 주는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도 함께 제공될 예정입니다.

상하이 기가팩토리 100만 대 우선 적용

위챗 연동 기능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방식을 통해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약 100만 대의 차량에 우선 적용됩니다. 향후 출시되는 신차에는 아예 기본 사양으로 탑재될 예정입니다. 이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비야디(BYD)나 샤오미 같은 현지 업체들이 강력한 디지털 생태계를 무기로 테슬라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회심의 카드입니다.
사실 테슬라와 텐센트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텐센트는 지난 2017년 테슬라 지분 5%를 확보하며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린 바 있습니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지분 관계를 넘어, 텐센트의 방대한 사용자 데이터와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력이 결합하여 실질적인 소프트웨어 시너지를 내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시장 사수, 디자인보다 소프트웨어가 핵심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위챗을 받아들인 것을 두고 "지극히 현실적이고 영리한 선택"이라고 평가합니다. 중국인들의 일상 그 자체인 위챗을 차량 시스템에 통합하는 것은, 하드웨어 스펙 경쟁보다 훨씬 강력한 구매 유인책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위챗 미니 프로그램을 통해 별도의 앱 설치 없이도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테슬라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여줄 전망입니다.
최근 매출 부진과 현지 업체들의 맹추격 속에서 테슬라가 꺼내든 위챗 카드가 과연 중국 시장에서 반등의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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