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위 수성에 BYD 반격: 한국 수입 전기차 시장 ‘가격 전면전’ 시작됐다

테슬라 1위 수성에 BYD 반격: 한국 수입 전기차 시장 ‘가격 전면전’ 시작됐다

테슬라 1위 수성에 BYD 반격: 한국 수입 전기차 시장 ‘가격 전면전’ 시작됐다

보조금 공백도 뚫었다, 테슬라의 기습적 가격 인하 전략

보통 1월과 2월은 정부 보조금이 확정되지 않아 전기차 시장의 비수기로 통합니다. 
하지만 테슬라는 이 시기에 오히려 가격 인하라는 정공법을 택하며 수입 전기차 판매 1위를 수성했습니다. 모델 Y와 모델 3를 앞세워 보조금 없이도 출고를 원하는 대기 수요를 발 빠르게 흡수한 결과입니다.
특히 2026년형 모델 3의 국내 인증을 발 빠르게 마치며 추가적인 가격 경쟁까지 예고하고 있습니다. 스탠다드 RWD 트림의 경우 보조금을 적용하면 실구매가가 3,000만 원대 중후반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여, 내연기관 차량과의 가격 격차를 사실상 없애버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BYD의 매서운 추격, 삼성카드와 손잡고 ‘치킨게임’ 가세

중국 전기차 거인 BYD의 반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BYD는 지난달 1,3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단숨에 수입차 상위권에 진입했습니다. 주력 모델인 씰(SEAL) RWD를 앞세워 테슬라 모델 3의 대항마로 나선 것입니다.
주목할 점은 파격적인 금융 혜택입니다. BYD는 삼성카드와 협업해 차량가의 11%를 캐시백으로 돌려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보조금이 확정되지 않은 시기에도 실구매가를 3,000만 원대 초반까지 낮추는 효과를 냈습니다. 정부 보조금에 의존하기보다 제조사가 직접 가격을 흔들어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국산차 브랜드의 고심, 보조금 의존도 극복이 관건

테슬라와 BYD의 이번 공세가 무서운 이유는 이들이 보조금 정책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입니다. 수입 전기차는 국산차에 비해 국고 보조금 규모가 작지만, 그만큼 제조사 자체 할인이나 금융 프로모션으로 그 차이를 메우기에 유연한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반면 보조금 비중이 높은 국산 전기차들은 이러한 가격 치킨게임에서 전략적으로 대응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기아가 최근 EV5와 EV6의 가격을 수백만 원씩 인하하며 방어전에 나선 것도 이러한 위기감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수입 브랜드들이 가격 하한선을 계속 낮추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은 이제 브랜드 네임보다 실구매가와 주행 거리 위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 속에서도 벌어지는 이번 가격 전쟁은 단기적으로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할 것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고차 잔존 가치 하락이나 수익성 악화라는 숙제를 남기고 있어, 테슬라와 BYD의 맞불 경쟁이 한국 자동차 시장의 지형도를 어떻게 바꿀지 끝까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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