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와 사이버트럭 부진…테슬라 주가에 이중 압박
밴스 부통령, “머스크와 대선 지지 논의 없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최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자신과 일론 머스크가 2028년 대선 지지 문제를 논의했다는 보도를 “완전히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습니다.
밴스는 오히려 머스크의 제3정당 창당 계획을 “엄청난 실수”라고 비판하며, 그가 공화당 내부에서 변화를 이끄는 편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머스크는 올해 초 ‘아메리카 당’ 창당을 언급했지만, 실제로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공화당 핵심 인사들과 관계를 유지하려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 투자자들에게 정치적 리스크 완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머스크의 정치적 리스크와 테슬라 주주들의 시선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신당 창당 계획을 사실상 축소했습니다. 그는 정치보다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 같은 본업에 집중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는 테슬라 주주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집니다. 그동안 머스크의 정치적 발언과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갈등은 테슬라 주가 변동성 확대의 주요 원인이었기 때문입니다.
사이버트럭, 기대와 현실의 괴리
정치적 논란과는 별개로, 테슬라 주가에 더 직접적인 충격을 준 건 ‘사이버트럭’ 판매 부진입니다.
출시 당시 100만대가 넘는 사전 주문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지만, 실제 판매량은 5만2000대에 그쳤습니다. 독특한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픽업트럭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기본 성능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 결과, 테슬라 주가는 20일 뉴욕증시에서 1.64% 하락한 323.90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장중 한때는 5%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사이버트럭 부진은 리비안(-1.47%), 루시드(-1.88%) 등 다른 전기차 기업 주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머스크의 전략적 선택이 중요해지는 시점
테슬라는 현재 판매 부진과 정치적 리스크라는 이중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머스크가 본업에 더 집중하겠다는 메시지를 강화한다면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사이버트럭 부진을 만회할 신모델과 로보택시·로봇 같은 미래 성장동력의 성과가 가시화되지 않는다면, 테슬라 주가 변동성은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결론적으로,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 축소는 단기적으로 테슬라 주가 안정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지만, 사이버트럭 부진은 실질적인 매출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향후 테슬라의 성패는 머스크가 정치보다 기술과 제품 혁신에 얼마나 집중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