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머스크 갈등 심화, 테슬라 5% 폭락…9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도 흔들린 전기차 시장
트럼프의 공격, 머스크의 반격…그리고 테슬라의 급락
2025년 7월 1일(현지시각), 테슬라(TSLA)는 하루 만에 5.34% 하락하며 300.71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시가총액은 다시 1조 달러 아래로 떨어져 9,685억 달러 수준을 기록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 급락의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CEO 간의 갈등 심화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최근 트럼프의 대규모 감세 및 지출 법안을 ‘돼지 정당(Pig Party)’의 작품이라며 정면 비판했고, 트럼프는 “머스크를 남아공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말로 응수했습니다.
이들의 설전은 정치적 갈등을 넘어, 테슬라의 향후 정책 수혜 불확실성으로 이어졌고, 이는 직접적으로 주가에 반영되었습니다.
전기차 시장 전반 흔들…리비안·루시드도 동반 약세
테슬라의 낙폭은 단일 기업 문제를 넘어 전기차 시장 전체로 확산되었습니다. 같은 날, 루시드(LCID)는 3.79% 하락, 리비안(RIVN)은 1.97% 하락하며 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는 시장이 트럼프의 전기차 보조금 철폐 시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며, 머스크 개인의 정치적 언행이 전기차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을 다시금 증명한 사례라 볼 수 있습니다.
미 재무장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 언급…그러나 투자심리 회복엔 역부족
한편 같은 날,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인터뷰에서 “연준이 9월까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으며, 연준이 금리 인하 기준을 충족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완화적 통화정책 시그널조차 테슬라의 주가를 지지하지는 못했습니다. 이는 단기적인 통화 정책보다 정치 리스크와 머스크 개인 리스크에 시장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머스크 vs 트럼프…테슬라 투자자는 어느 쪽을 봐야 할까?
트럼프는 “머스크가 계속 법안을 반대하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잃게 될 것”이라며 보조금 철폐 및 규제 강화를 암시했습니다. 반면 머스크는 연방 정부의 지출 구조를 “비정상”이라며 정치권 전반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갈등 구도는 테슬라의 정책 수혜 지속성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으며, 향후 미국 대선과 의회 권력 구도에 따라 테슬라의 중장기 전략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금리보다 중요한 건 '정치'…테슬라는 어디로?
테슬라의 주가는 지금까지 연준의 정책보다 머스크 개인의 언행에 더 민감하게 움직였습니다. 이번 트럼프와의 충돌은 그 여파를 전기차 시장 전반으로 확산시켰으며, 단기적으로는 금리 인하 기대조차 시장을 안정시키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향후 투자자들은 금리나 수급 외에도, 머스크의 정치적 입장 변화와 대선 국면에서의 정책 방향성을 함께 주시해야 할 것입니다. 테슬라의 미래는 단순한 기술 기업이 아닌, 정치와 경제가 얽힌 메가 트렌드의 중심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