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벌 머스크의 대규모 주식 매각과 일론 머스크의 ‘정계 은퇴’ 선언, 테슬라의 미래는?

킴벌 머스크의 대규모 주식 매각과 일론 머스크의 ‘정계 은퇴’ 선언, 테슬라의 미래는?

킴벌 머스크의 대규모 주식 매각과 일론 머스크의 ‘정계 은퇴’ 선언, 테슬라의 미래는?

테슬라 내부자 매도, 시장에 보내는 신호일까?

2025년 5월 말, 테슬라(Tesla, NASDAQ: TSLA)의 이사 킴벌 머스크가 약 3,270만 달러 상당의 테슬라 주식을 매각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그는 총 82,590주를 주당 평균 347~363달러 수준에서 처분했으며, 동시에 오래전 취득한 스톡옵션을 행사해 91,588주를 주당 24.73달러에 확보했습니다.

이 거래는 단순한 현금화라기보다는, 2025년에 만료 예정인 옵션 정리 목적의 Rule 10b5-1 계획에 따라 사전 설정된 거래였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즉, 단기 주가에 대한 신호로 해석하기는 어려우나, 내부자 매도는 늘 투자자에게 긴장감을 주는 법입니다.

하지만 머스크는 여전히 146만 주 이상의 테슬라 주식을 보유 중으로, 테슬라에 대한 장기적 신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정부에서 퇴장… 테슬라 경영에 집중

한편, 형 킴벌 머스크가 주식을 매도하던 시기,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기자회견을 통해 백악관 특별 자문직에서 물러남을 공식화했습니다. 5월 30일 백악관에서 열린 이 기자회견에서 트럼프는 “오늘이 일론의 마지막 날이지만, 사실 그는 항상 우리 곁에 있을 것”이라며 퇴임을 언급했습니다.

머스크는 올 초부터 점진적인 정부업무 축소를 예고했으나, 최근 그가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안에 반대 의사를 표시한 직후 갑작스러운 퇴장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정치적 긴장감을 암시합니다. 실제로 머스크는 "정부보다는 다시 테슬라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말하며 투자자들의 불안을 진화시키려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자율주행 Model Y, 출시 시점 한 달 앞당겨

이러한 혼란 속에서도 테슬라는 기술 혁신의 속도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오는 6월부터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Model Y 차량의 인도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한 달이나 앞당겨진 일정이며, 오스틴 공공도로 테스트에서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일론 머스크가 직접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TD Cowen은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330달러, Cantor Fitzgerald는 355달러로 유지하며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가 테슬라의 미래 가치를 지탱할 핵심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테슬라는 또한 6월 말까지 오스틴 지역에 자율주행 로보택시 시범 운행도 계획 중입니다.


투자자 반응은 엇갈려… 향후 관건은 실적 회복

일부 전문가들은 여전히 테슬라의 현재 주가가 과대평가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테슬라 강세론자였던 Gary Black조차 남은 테슬라 주식을 모두 매도하며, 2025년 들어 급격히 하락한 실적 추정치를 우려했습니다. 다만 그는 여전히 6~12개월 기준으로 310달러 목표주가를 유지하고 있으며, 자율주행차 상용화가 성공할 경우 반등 여지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정리: 테슬라는 흔들리는가, 아니면 도약을 준비 중인가?

킴벌 머스크의 대규모 주식 매각과 일론 머스크의 정계 퇴장 소식은 테슬라를 둘러싼 혼란과 기대를 동시에 보여줍니다. 하지만 핵심은 기술 혁신이 멈추지 않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자율주행 Model Y의 조기 출시와 로보택시의 상용화 추진은 오히려 테슬라의 다음 단계를 예고하는 강력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단기적 잡음 속에서도, 투자자는 ‘기술 모멘텀’과 ‘실적 회복 가능성’을 중심으로 테슬라를 재평가할 시점에 도달했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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