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테슬라 유럽 판매 성적표: 스웨덴 ‘급감’ vs 이탈리아 ‘반등’…엇갈린 신호
유럽 내 테슬라 판매, 스웨덴과 이탈리아에서 상반된 결과
전기차 산업을 선도하는 테슬라(Tesla)가 2025년 4월 유럽 시장에서 엇갈린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스웨덴에서는 충격적인 수준의 판매 급감을 경험한 반면, 이탈리아에서는 두 달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판매 실적은 테슬라의 유럽 전략과 소비자 수요 흐름을 파악하는 데 있어 중요한 지표로 작용합니다.
스웨덴: 80% 이상 감소한 판매량, 테슬라에 무슨 일이?
Mobility Sweden의 통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2025년 4월 스웨덴에서 단 203대의 신차만을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무려 80.7%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가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입니다.
스웨덴은 전통적으로 전기차 보급률이 높은 국가로 알려져 있으며, 테슬라 역시 오랫동안 인기 브랜드로 자리매김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개월 간 노조와의 충돌, 물류 지연 문제, 경쟁 심화 등이 겹치면서 테슬라의 입지가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유럽 전기차 시장 내 테슬라의 브랜드 충성도가 예전 같지 않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 두 달 연속 증가, 하지만 연간 기준은 '마이너스'
한편, 이탈리아에서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교통부 발표에 따르면 테슬라는 2025년 4월 446대를 신규 등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29% 증가한 실적을 올렸습니다. 이는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것입니다.
하지만 연초부터 4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3,91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7% 감소한 수치입니다. 즉, 단기적으로는 반등에 성공했으나 장기적인 회복세로 보기엔 아직 이릅니다. 차량 등록 수 자체가 작고 월별 편차가 크기 때문에 일시적인 회복일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엇갈리는 유럽 시장, 테슬라의 다음 전략은?
이번 유럽 내 판매 데이터는 테슬라가 단일한 글로벌 전략만으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스웨덴처럼 노조 문제나 정부 규제, 소비자 여론에 따라 급격히 판매가 무너질 수 있는 반면, 이탈리아처럼 가격 조정이나 인프라 확충 등으로 단기적인 반등도 가능합니다.
테슬라가 유럽 각국의 정치, 사회, 경제적 변수에 더 정교하게 대응하는 지역 맞춤 전략(Localization)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부각될 수밖에 없습니다.
유럽 시장은 ‘경고등’과 ‘희망의 불씨’ 공존
4월의 테슬라 유럽 판매 성적은 일종의 경고등이자 동시에 희망의 불씨입니다. 스웨덴은 테슬라가 지역 리스크에 얼마나 취약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이고, 이탈리아는 소비자와의 신뢰를 회복할 여지가 여전히 존재함을 시사합니다. 2025년 하반기, 테슬라는 유럽에서 어떤 방향으로 조정에 나설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