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실적 급등 이면에 숨은 스페이스X… 테슬라에도 미묘한 파급 효과
일론 머스크의 우주가 다시 기술주를 끌어올리다
기술주의 강세 흐름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엔 알파벳(구글의 모회사)의 실적이 중심에 섰지만, 그 이면에는 우리가 익히 아는 또 다른 주인공, 바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SpaceX)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 흐름은 테슬라(Tesla)에게도 미묘하게 긍정적인 시그널을 던지고 있습니다.
알파벳의 깜짝 실적, 핵심은 스페이스X 투자 수익
2025년 1분기, 알파벳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345억 4천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이 중 무려 80억 달러가 스페이스X 지분 평가 이익에서 발생했습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알파벳은 2015년 피델리티와 함께 10억 달러를 투자해 스페이스X 지분 약 10%를 확보했고, 현재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는 약 3,500억 달러에 달합니다.
이는 단순한 재무적 성공을 넘어서, 알파벳이 일론 머스크의 ‘미래 프로젝트’에 일찍이 베팅했고, 그 선택이 실적으로 보상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스페이스X의 성공, 테슬라엔 어떤 의미인가
흥미로운 점은 스페이스X가 테슬라와는 다르게 머스크 개인 리스크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정치적 논란이나 X(구 트위터)의 여파로 테슬라가 흔들리는 와중에도, 스페이스X는 NASA 계약과 스타링크 서비스로 꿋꿋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일종의 신뢰 회복 작용을 합니다. 즉, 스페이스X의 성공이 일론 머스크에 대한 투자자 신뢰를 일정 부분 회복시키고, 이는 테슬라 주가에도 간접적인 긍정 효과를 줍니다.
Magnificent 7 전반의 상승, 테슬라도 동반 반등
알파벳의 호실적은 기술주 전반, 이른바 Magnificent 7의 주가를 동반 상승시켰습니다. 특히 테슬라는 3.5% 상승하며 긍정적인 흐름에 탑승했습니다. Nvidia, Amazon, Meta 등도 함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기술주 간의 상호 연결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한 기업의 실적이 전체 시장 심리에 파급 효과를 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테슬라 입장에선 직접적인 호재는 아니지만, ‘동반 상승장’에서 존재감을 다시 보여준 셈입니다.
결론: 스페이스X는 머스크 리스크를 상쇄하는 자산
현재 시장은 단순히 개별 기업의 실적만 보는 것이 아니라, 생태계 전체의 움직임과 연결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알파벳의 스페이스X 투자 수익은 그런 흐름의 대표 사례입니다.
테슬라 투자자라면, 이제는 테슬라의 생산량이나 FSD 뉴스뿐 아니라, 스페이스X의 IPO 가능성, 스타링크 수익화, 정부 계약 동향 등도 함께 살펴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