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글로벌 불매운동 직격탄… 2017년 한국차 사태와 유사
테슬라(NASDAQ: TSLA)가 글로벌 시장에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JP모건은 최근 분석에서 테슬라의 현재 위기를 2017년 중국의 한국차 불매운동과 비교하며, 브랜드 가치 하락과 판매량 급감을 우려했다.
테슬라 불매운동, 국제적 현상으로 확산
JP모건에 따르면, 최근 몇 달 동안 테슬라의 기업 평판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와 정부 개입이 반테슬라 정서를 촉발했으며, 이에 따른 불매운동과 테슬라 제품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이 같은 불매운동은 2017년 사드(THAAD) 배치 이후 한국 자동차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서 겪었던 어려움과 유사하다. 당시 현대·기아차는 중국 소비자들의 거센 반발로 판매량이 급감했고, 아직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그러나 테슬라의 경우 불매운동이 특정 국가에 국한되지 않고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테슬라 브랜드 가치 급락, 판매량도 흔들
리서치 기업 브랜드 파이낸스는 테슬라의 브랜드 가치가 2023년 초 662억 달러에서 2024년 10월 430억 달러로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 이후 더욱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
판매량 감소도 눈에 띈다.
- 중국: 2025년 2월 테슬라의 중국 출하량은 49% 급감, 2022년 이후 최저 수준
- 유럽: 독일과 노르웨이에서 판매량 급감
- 미국: 캘리포니아 시장에서 5분기 연속 하락
이러한 하락세는 테슬라가 경쟁업체들과의 시장 점유율 경쟁에서 더욱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만들고 있다.
샤오미, 테슬라 모델 Y에 도전장… YU7 공개
한편, 테슬라가 불매운동과 브랜드 가치 하락으로 고전하는 사이, 중국의 IT 기업 샤오미는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샤오미는 올여름 출시 예정인 첫 전기 SUV YU7을 공개하며 테슬라의 모델 Y와 정면승부를 선언했다.
YU7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최대 770km 주행 거리 (테슬라 모델 Y 장거리 모델: 719km)
- 배터리 구동 크로스오버 SUV 설계
- 구매세 감면 대상 포함 (중국 정부 지원)
테슬라 역시 모델 Y를 리디자인해 주행거리를 업그레이드했지만, 샤오미의 YU7이 더 긴 주행거리를 제공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테슬라, 다가오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테슬라는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로 인한 브랜드 가치 하락, 글로벌 불매운동, 그리고 샤오미와 같은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이라는 삼중고에 직면해 있다.
향후 테슬라가 어떻게 위기를 극복하고 브랜드 신뢰를 회복할 것인지가 전기차 시장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