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급등과 내부자 매각, 향후 전망은?
테슬라 주가 8% 급등, 기술주 랠리 속 투자심리 회복
최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술주 전반이 상승세를 보였으며, 전기차 대표주인 테슬라(NASDAQ: TSLA) 역시 7.59% 급등하며 248.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테슬라 차량을 직접 구매한 것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의 지지는 테슬라 브랜드의 홍보 효과를 높이며 매장 방문과 온라인 검색량 증가로 이어졌고, 분석가들은 향후 테슬라의 매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급등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올 들어 여전히 38% 넘게 하락한 상태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현재 가격이 저가 매수 기회인지, 아니면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이사 제임스 머독, 1,320만 달러 규모 주식 매각
한편, 테슬라 이사인 제임스 머독은 최근 54,776주의 테슬라 주식을 매각해 약 1,320만 달러를 현금화했다. 매각 단가는 주당 평균 240.79달러로, 현재 주가 수준과 큰 차이가 없다.
머독은 이번 매각과 동시에 531,787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해 추가 지분을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테슬라에 대한 투자 포지션을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부자의 대규모 매각은 종종 부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어, 시장에서는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증권사 분석: 테슬라 목표 주가 의견 분분
테슬라의 주가 전망에 대한 월가의 분석은 엇갈리고 있다.
- 모건 스탠리: 테슬라의 인공지능(AI) 및 자율주행 기술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비중확대(Overweight) 등급을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430달러로 설정했다.
- Wolfe Research: 테슬라의 자동차 사업이 수요 둔화 및 정책 변화 등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Peerperform 등급을 유지했다.
- Guggenheim Securities: 1분기 차량 인도량 감소 및 자동차 마진 축소 우려를 반영해 테슬라 목표 주가를 170달러로 하향 조정하고 매도(Sell) 의견을 유지했다.
이처럼 분석가들 사이에서도 테슬라에 대한 의견이 갈리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 실적, AI 및 자율주행 기술 발전, 그리고 연준의 금리 정책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전망: 저가 매수 기회일까?
테슬라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높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최근 주가 급등이 금리 인하 기대감과 정치적 요인에 기인한 만큼, 기업의 실적 개선과 기술 혁신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상승세가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차량 판매 실적, AI 및 자율주행 기술 개발 속도, 그리고 대외 환경 변화를 주시하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