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피자헛,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 신청…가맹점주 소송 여파로 재정 위기
한국피자헛, 가맹점주 소송 패소 후 기업회생 절차 신청
가맹점주들과의 법적 분쟁으로 인해 수백억 원 배상 판결을 받은 한국피자헛이 결국 재정 위기를 맞으며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습니다. 이번 사안은 서울회생법원에 의해 개시되었으며, 자산 보호 및 채권자 동결 조치가 함께 이루어졌습니다.
자산과 채권 보호를 위한 법원 조치
서울회생법원 회생12부는 한국피자헛에 대해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습니다. 보전처분은 기업 자산이 특정 채권자에게만 변제되지 않도록 막는 조치이며, 포괄적 금지명령은 채권자들이 기업회생 전 회사 자산에 대한 가압류나 경매 등 강제집행을 하지 못하게 합니다.
배경: 가맹점주 소송과 210억 원 배상 판결
이번 기업회생 신청의 배경에는 가맹점주들이 제기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이 있습니다. 지난 9월, 서울고등법원은 한국피자헛이 2016년부터 2022년까지 가맹점주에게 받았던 차액 가맹금 중 210억 원을 반환하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 소송에 참여한 가맹점주는 총 94명에 달하며, 이들의 청구는 일부 받아들여졌습니다.
자율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ARS) 신청
한국피자헛은 이번 회생 절차와 함께 자율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도 신청했습니다. 법원 측은 “한국피자헛이 소송 결과에 따른 강제집행 문제를 원만하게 합의하고자 ARS 프로그램을 신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ARS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피자헛은 재정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자율 조정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한국피자헛의 향후 전망
한국피자헛의 기업회생 절차는 앞으로도 여러 단계의 검토와 조정 과정을 거치게 될 것입니다. 특히 가맹점주와의 협상, 재정 구조조정 등을 통해 얼마나 신속히 회생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이번 법원의 조치로 당장 강제집행이 동결되었지만, 한국피자헛이 가맹점주들과의 신뢰를 회복하고 재정적으로 안정화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