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생태계 인정하고 독자 노선 걷는 현대차, 차세대 OS '플레오스 커넥트' 공개

테슬라 생태계 인정하고 독자 노선 걷는 현대차, 차세대 OS '플레오스 커넥트' 공개

테슬라 생태계 인정하고 독자 노선 걷는 현대차, 차세대 OS '플레오스 커넥트' 공개

테슬라가 주도한 SDV 패러다임, 정면으로 수용하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이른바 SDV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플레오스 커넥트'를 전격 공개했습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테슬라가 가장 먼저 시도하고 표준으로 굳혀가고 있는 '움직이는 스마트폰'의 개념을 현대차가 사실상 정면으로 수용했다는 것입니다. 오는 5월 신형 그랜저부터 적용될 이 시스템은 테슬라 차량과 가장 닮은 실내 중앙 16대 9 비율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채택했습니다.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출고 이후에도 기능이 끊임없이 확장되는 테슬라의 성공 방식을 후발주자로서 과감하게 받아들이고, 차량 소유의 경계를 넘어 모빌리티 경험 전반을 재설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됩니다.

완전 터치의 한계 보완, 테슬라에는 없는 물리 버튼의 공존 

테슬라의 큰 틀은 따라가지만, 현대차는 운전자의 실제 사용 환경을 고려해 테슬라가 놓치고 있는 빈틈을 예리하게 파고들었습니다. 테슬라가 거의 모든 조작을 중앙 터치스크린 하나에 몰아넣어 직관성을 높인 반면, 현대차는 볼륨 조절이나 공조기, 시트 냉난방 등 주행 중 사용 빈도가 높은 기능들은 아날로그 감성의 물리 버튼으로 남겨두었습니다. 이는 대형 디스플레이의 트렌드는 수용하되, 운전 중 시선 분산으로 인한 사고 위험과 터치 오작동의 불편함을 물리 버튼으로 보완하는 지극히 현실적이고 안전 중심적인 해법입니다.

폐쇄적인 테슬라 생태계 찌르는 개방형 앱 마켓과 대화형 AI 

소프트웨어 생태계의 확장 방식에서도 테슬라와의 명확한 차별화 전략이 엿보입니다. 철저하게 자사 중심의 폐쇄적인 운영체제를 고집하는 테슬라와 달리, 현대차는 외부 개발자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앱 마켓 '플레오스 플레이그라운드'를 도입했습니다. 스마트폰 앱스토어처럼 다양한 외부 서비스가 차량 환경에 맞춰 직접 구동되도록 판을 깐 것입니다. 여기에 대화의 맥락과 발화 의도까지 정확히 파악해 차량을 제어하는 대규모 언어모델 기반의 AI 에이전트 '글레오 AI'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테슬라가 열어젖힌 SDV 시장에서 현대차가 고유의 개방성과 편의성을 무기로 어떤 반격을 보여줄지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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