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에 갇힌 테슬라 수천 대: 보조금 전담 인력 줄퇴사에 출고 시스템 마비
블라인드 폭로로 드러난 충격적인 행정 공백
국내 전기차 시장을 휩쓸던 테슬라코리아가 치명적인 암초에 부딪혔습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통해 쏟아진 내부 고발에 따르면, 폭주하는 주문량을 처리해야 할 전기차 보조금 담당 실무진들이 과도한 업무와 열악한 근무 환경을 견디지 못하고 줄퇴사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심지어 묵묵히 버티며 일하던 남은 직원들조차 파업을 예고할 정도로 내부 출고 시스템이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20명이 수천 건 수작업 입력, 지방 보조금은 '올스톱'
업무 마비의 근본적인 원인은 턱없이 부족한 인력과 비효율적인 시스템에 있습니다. 현재 2천여 개가 넘는 보조금 신청 서류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지만, 이를 시스템에 일일이 수동으로 입력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외주 대행사를 모두 끌어모아도 담당 인력은 20명 남짓에 불과해 물리적으로 감당이 불가능한 구조입니다.그 결과 차량 배정(VIN)을 받고도 보조금 신청이 들어가지 않아 출고를 받지 못하는 고객들의 원성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을 제외한 지방 지자체에서는 보조금 접수 건수가 아예 전무하다는 문제 제기까지 이어지면서, 수도권 외 지역 거주 계약자들의 피해와 소외감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주인 못 찾고 방치된 차량들, 판매량 급감 위기 직면
행정 처리가 멈춰 서면서 가장 직관적인 피해는 평택항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미 배를 타고 한국에 입항한 수천 대의 테슬라 차량들이 보조금 확정을 받지 못해, 평택항 출고장으로 추정되는 부지에 하염없이 방치되어 재고로 쌓이고 있습니다.지난해 테슬라 모델 Y는 연간 6만 대 가까운 판매고를 올리며 수입차 1위를 석권했지만, 올해는 이러한 기세를 이어가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전기차는 보조금이 확정되어야만 최종 결제와 차량 인도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지금처럼 대기 기간이 기약 없이 길어질 경우 지친 고객들의 대규모 계약 취소와 이탈이 불가피합니다. 테슬라코리아가 이 초유의 행정적 재난을 신속하게 수습하지 못한다면 올해 판매 실적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