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완화 예고…테슬라의 반등 기회? | 아마존 카이퍼, 스타링크에 도전장
트럼프, 자동차 관세 완화 예고…테슬라에 숨통 트이나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동차 산업에 대한 관세 부담을 완화하는 수정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기차 업계 전반에 다시금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관세 이슈로 2025년 실적 가이던스를 철회했던 테슬라(Tesla) 입장에서는 희소식이 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는 기존 자동차 및 부품에 적용된 25% 관세가 철강·알루미늄 등 다른 관세와 중복되지 않도록 조정하고, 일부는 소급 적용하여 환급까지 가능하게 할 방침이다. 자동차 부품 수입에 대한 규제도 다소 완화될 예정이며, 자동차 제조업체는 생산가치의 일정 비율을 환급받을 수도 있다.
일론 머스크는 앞서 "관세 정책이 테슬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번 조치는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이다. 테슬라는 미국 내에서 생산하더라도 핵심 부품의 상당수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관세 완화가 공급망 안정 및 가격 경쟁력 회복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아마존, 카이퍼 위성 발사 성공…머스크의 스타링크 정조준
한편 전기차 시장 외에도 일론 머스크의 주요 사업 중 하나인 스타링크(Starlink) 와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바로 아마존(Amazon) 이 '프로젝트 카이퍼(Project Kuiper)'의 상업용 위성을 본격적으로 쏘아 올렸기 때문이다.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발사된 첫 27개의 위성은 저궤도에 성공적으로 배치됐으며, 이는 아마존이 계획한 총 3,236개 위성 중 극히 일부에 해당한다. 서비스는 이르면 올해 말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인터넷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스타링크가 이미 125개국에서 500만 명이 넘는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아마존의 진입은 시장 경쟁을 한층 가속화할 전망이다. 아마존은 기존의 클라우드 서비스(AWS)와 결합해 더 큰 시너지를 노리고 있으며, 프로젝트에 투입된 자금만 100억 달러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전기차·우주인터넷 전선의 교차점
이번 두 소식은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에게 각각 ‘불확실성 해소’와 ‘신규 위협’이라는 상반된 메시지를 던진다. 트럼프의 관세 완화는 테슬라 생산 및 유통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반면, 아마존의 카이퍼 프로젝트는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사업을 정면으로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
결국 관건은 얼마나 빠르게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고삐 풀린 경쟁 속에서도 기술 우위를 유지하느냐다. 관세 이슈는 단기적이지만, 위성 인터넷은 장기전이 될 수 있다.
향후 몇 분기 동안 테슬라는 자동차와 우주 양축에서 새로운 전략 수정을 요구받게 될 것이다.